이루기 쉬운 작은 목표는 성취감도 작지요.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더 큰 세상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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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5

 

 

 

 

 


우리는 압박을 받을 때 투덜거리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겁쟁이들이다.

당당하지 못하다.
그러나 같은 압박을 받아도 불평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충돌이 자신을 연마시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을 단련시키고 당당하게 만드는 압박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지다 / 동연재

꽃 졌다고
시큰둥, 눈길 돌리지 마라
곰곰 들여다보면 울울한 자두알 하나하나
다 꽃 진 자리다

보잘 것 없지만,
어느 날 네가 희색만연
악착스레 까치발 디디며 움켜쥘 붉은 실과가

 

 


꽃을 벗어던진 저 시금털털이려니

꽃 졌다고
뾰로통, 생가지 흔들지 마라
꽃 지고 온갖 벌 나비 다 떠난 후에야
비로소 여무는 말씀이 있다

 

 

 

 

 

 

* 인간은 자기 몫만큼의 크기와 밝기를 지닌 채,

자기만의 이름으로 빛나던 영롱한 별이었다.

(임철우<그 섬에가고싶다>)

 

 

간장독을 열다 / 김평엽

간장독 속에 어머니 들어가 있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을 달인 말씀 그득 채우고
물빛 고요히 누워있다

세상에서 다지고 다진 슬픔들
덩어리째 끌안고 사뭇 까맣게 숯물 되었다
손길 닿지 않는 깊이에서
덜 익은 상처 꾹꾹 눌러 매운 숨결 풀고 있다 씻고 있다

대바람 소리 밀물치는 뒤란
다소곳 가을 풍경 삭이는 어머니
세월 솔기마다 튿어낸 한숨, 그 위에
별빛 고운 어둠 감침질 하고 있다
칠십년 우려낸 세월
욱신거리는 것 한 바가지 퍼내고
생의 보푸라기 갈앉히고 있다

구름 조용히 배고 누운, 다 저문 저녁
이제야 정수리의 부젓가락 뽑아내고
응달 되어버린, 어머니
세상에 단풍서리 저리 곱게 내리는데
검게 삭은 애간장, 그 맑은 수면 건너는
내 울음 찬송가 보다 싱겁다 가볍다

 

 

 

Posted by 굿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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