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소리 내어 말해 버리면 그 다음은
뇌 전체가 최선을 다해 대답을 찾아내고 정말 괜찮다고
말할 만큼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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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독 / 이정란

비바람 몰아치기 전까지 검은 모자였던

빈 독이 누군가의 얼굴로 꽉 차 있다
이목구비가 해체된 표정들
검게 변한 어제의 사람들이 우글우글하다

누구의 머리든 움켜쥘 수 있는 모자
누구의 얼굴이든 해체할 수 있는 빈 독

어, 내 얼굴이 빨려 들어가겠군

급히 닫아버린 뚜껑에 물고기 같은 귀 하나가 끼었다
흩어진 표정들이 물고기를 끌어들일까 밀어낼까 궁리 중

텅 빈 독은 지나가는 모자의 습성에 대해 두런거리고 있다

누군가는 왜 모자를 높이 벗어던지는 걸까
빈 독 속의 얼굴을 왜 두려워하는 걸까

폭풍과 모자를 숭배하는 구름이 빈 독 위에 한참을 머물렀다

 

 

 

인천갈산동도어락 강추천합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중에 한두 번쯤은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이나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맞닥뜨리거나,
차가 밀려서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거나,
일부러 찾아간 가게가 임시휴업 중이거나,
지갑을 잃어버리는 등과 같은 일 일겁니다.
그럴 때는 내키지 않더라도 '괜찮아'라고 말해 보세요.
이 한 마디가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되면 틀림없이
인생은 크게 바뀔 것입니다.
- 사토 도미오의『성공 유전자를 깨우는 생각의 습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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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읽는 법 / 박지웅

나비는 꽃이 쓴 글씨
꽃이 꽃에게 보내는 쪽지
나풀나풀 떨어지는 듯 떠오르는
아슬한 탈선의 필적
저 활자는 단 한 줄인데
나는 번번이 놓쳐버려
처음부터 읽고 다시 읽고
나비를 정독하다, 문득
문법 밖에서 율동하는 필체
나비는 아름다운 비문임을 깨닫는다
울퉁불퉁하게 때로는 결 없이
다듬다가 공중에서 지워지는 글씨
나비를 천천히 펴서 읽고 접을 때
수줍게 돋는 푸른 동사들
나비는 꽃이 읽는 글씨
육필의 경치를 기웃거릴 때
바람이 훔쳐가는 글씨

 

 

 

Posted by 굿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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