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그리고 그 추위가 오래가기도 했고 매서웠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이 지루했던 겨울이 드디어 시간에 쫓겨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려나 봅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우리의 마음도 봄을 맞으면서 조금씩 활기차지겠죠?
우리의 옷차림도 훨씬 가벼워질 것이고 우리의 마음도 훨씬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인천숭의동번호키 추천합니다.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내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불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 구석을
꾸러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약한 얼굴 한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 왔습니다.

--옥수수 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내립니다.
이제 또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도종환 님의 "접시꽃 당신" 중에서-

 

 

 

 

 

 

 

인천숭의동번호키 강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이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샘터) 중에서...

 

 

 

 

Posted by 굿투데이
,